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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봉원장, 이데일리 [목멱칼럼] 창업국가가 곧 선진국이다
등록일
2016-04-27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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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칼럼] 창업국가가 곧 선진국이다

입력시간 | 2016.04.27 03:01 | 김민구 부장 gentle@

 

[김창봉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장] 선진국의 정의는 뭘까.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려야 하겠지만 일단 국민들이 잘 살아야 한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2007년에 2만달러를 달성한 이후 아직도 그 선에 머물러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선진국 문턱에서 10년째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일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훌쩍 넘기고 선진국에 안착할 수 있을까.

창업국가(Entrepreneurial Nation) 건설이 그 해답이다. 이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업경제(Entrepreneurial Economy)가 충만한 국가를 말한다. 창업경제는 도전과 혁신을 뜻하는 창업가정신이 사회 곳곳에 넘쳐나는 경제를 말한다. 개인은 창업에 도전하고 기업은 혁신과 동반성장에 앞장서며 정부는 창업기업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대학은 창업가정신의 이론적 뒷받침을 한다.

이를 위해 혁신형 창업을 장려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생계형 창업 비중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4 창업가정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창업목적은 생계형이 63%로 미국(26%), 이스라엘(13%) 등 주요국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기술이나 아이디어로 성공의 기회를 잡아 창업하는 혁신형 창업비율은 21%에 그쳤다. 이는 미국·영국·이스라엘·핀란드·스웨덴의 혁신형 창업이 50%를 웃돈 것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혁신형 창업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초·중·고의 청소년 창업가정신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혁신형 창업 강국들은 모두 1인당 GDP가 2만달러가 넘은 시기인 1988년(미국), 1996년(영국), 2005년(이스라엘)에 청소년 창업가정신 교육을 국가적 정책 어젠다로 정했다. 유럽연합(EU)도 2006년 오슬로 어젠다를 통해 청소년 창업가정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도록 권고했다.

현재 전체 회원국 중 절반 정도가 초등학교에 창업가정신 정규 교과목을 두고 있고 회원국의 3분의 2 정도가 중·고교에서 창업가정신 과목을 정규 필수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은 고등학생 30% 이상이 창업가정신, 또는 창업 관련 과목을 수강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청소년 창업가정신 과목의 정규 교과목 채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창업가정신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창업가적 마인드와 소양 등을 함양시키는 것이다. 미국의 유명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창업가정신 교육이야말로 청소년들에게 자기 스스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줄 것이다.

대학은 창업가정신을 가진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학부과정에 ‘창업학과’(Department of Entrepreneurship)를 개설해야 한다. 창의력 함양과 실행력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빌 게이츠(21세),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21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25세)와 세르게이 브린(25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19세) 등 세계적인 스타 창업가들 대부분이 20대에 창업했다.

미국의 프론티어 정신,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이 오늘날 미국과 이스라엘을 선진 창업국가로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 ‘잘살아보세!’의 새마을 운동과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같은 행동철학과 시대정신으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모두 달성했다. 이제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 창업가정신이 국가 시스템 전반에 걸쳐 시대정신으로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 책임은 정부와 대학에 있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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